3월부터 간간하게 나온다는 소식에 포항 호래기 근 한 달을 도전했으나, 난공불락인가. 첫 출조에 한 마리, 두 번째 영마리, 세 번째도 영마리. 아무리 시즌 초반이라지만, 누군가는 300마리 잡았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나에게는 난공불락의 성지인가 했습니다.
직장인이다 보니 불금, 불토에 달려보지만, 계절이 바뀌는 시기인지 날씨가 호락호락하지 않고, 그렇다고, 평일 출조에 시간 투자하기에는 그리 활성도가 높은 시기가 아니기에 설렁설렁 도전해 봤지만, 역시나 조과는 참담하기까지 합니다.
출조일 2023년 4월 7일 18시 30분
한시간을 두드렸는데, 입질조차 없다. 그리고, 사람도 몇 분 없다. 호래기 시즌이 되면 인산인해로 설 자리조차 없었는데, 그 좋다는 명당자리에도 분명 한분 자리하고 있었는데, 자리 이동하고 안 계신다.
바리바리 짐 싸들고 명당자리부터 찜. 시간은 20시경
호래기 장비 및 채비
포항 호래기로 몇 해 전부터 시도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볼락 루어대로 하다가 이마저도 감도나 팁 모양 감도로 보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여 작년에 준비한 장비가 있습니다. 호래기 장비부터 간략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로드 : 다이와 에메랄다스LE 79XUL-T
릴 : 다이와 세오리 2004
합사 : 버클리 나노필 0.4호급 합사
쇼크리더 : 1.25호
채비방법
호래기 채비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어제는 평상시와는 조금 다르게 했습니다. 쇼크리더 끝에는 1.8호 수박색 스테를 달고, 가지줄 단차 1미터 정도로 해서 야마시타 옵빠이 스테 초록색을 달아 주었습니다. 아래의 호래기 채비 그림 참조 바랍니다.
필요에 따라 1.8호 스테에기 매듭부위에 조개봉돌을 추가로 달아서 침강속도를 조절하면서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입질패턴
이날 입질 패턴은 스테이를 길게 줄 경우 가만히 안고 있어 입질 파악이 힘들었고, 이보다는 초저속 리트리브로 바닥에서 약 1미터 이내에서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스피닝릴 핸들을 돌려서 리트리브 하기 힘들면, 낚싯대를 앞으로 내민 상태에서 줄을 팽팽하게 감고, 대를 몸 쪽으로 서서히 끌어당기는 패턴으로 했습니다.
거의 2-3회 캐스팅에 한 마리씩 호래기가 모습을 보여줬고, 바람 터지기 전까지 곧잘 나옴과 동시에 사이즈 또한 본시즌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사이즈가 3-4대 정도 큰 사이즈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불운하게도 내항에 고등어떼가 들어와서 호래기 활성도는 그리 좋지 않았고, 최근 몇일 이내에는 호래기 보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본시즌 출조하게 된다면, 다른 채비에 대해서도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3주 주말마다 꽝치다가 운 좋게 13수하고 나서 기록으로 남겨 보았습니다.
올해로 호래기 루어 3년 차인데, 제발 본시즌에 대박 나길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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